icon
3장 : 자산 관리와 에셋 라이브러리

에셋의 버전 관리


언리얼 엔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수많은 에셋들이 생성되고 수정됩니다. 3D 모델의 형태가 바뀌거나, 텍스처의 색상이 조정되거나, 블루프린트 로직이 개선되는 등 에셋은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버전 관리(Version Control) 입니다. 만약 중요한 변경 사항이 잘못 적용되거나,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작업하는 팀 프로젝트에서는 각자의 변경 사항이 충돌하지 않고, 누가 무엇을 언제 변경했는지 추적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절에서는 언리얼 엔진 프로젝트에서 에셋을 효율적으로 버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작업 기록을 남기듯, 에셋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봅시다.


버전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

버전 관리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 코드나 파일의 변경 사항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도구입니다. 언리얼 엔진 프로젝트 역시 방대한 양의 에셋 파일(주로 .uasset 파일)을 다루기 때문에 VCS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VCS를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변경 이력 추적: 모든 파일의 변경 내역을 기록하여, 특정 시점으로 언제든지 되돌릴 수 있습니다.
  • 협업 용이성: 여러 명의 개발자가 동일한 프로젝트에서 동시에 작업해도 파일 충돌을 방지하고 변경 사항을 병합(Merge)할 수 있습니다.
  • 안정성: 예기치 않은 오류나 데이터 손실 발생 시 이전의 안정적인 상태로 쉽게 복구할 수 있습니다.
  • 백업 및 복원: 프로젝트의 안전한 백업을 제공하며, 필요할 때 복원할 수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 프로젝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VCS는 Perforce (Helix Core)Git이 있습니다.


Perforce: 대규모 팀에 최적화된 선택

Perforce (Helix Core) 는 대규모 프로젝트와 팀 환경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버전 관리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언리얼 엔진과 매우 강력하게 통합되어 있으며, 특히 바이너리 파일(컴파일된 에셋 파일처럼 사람이 읽기 어려운 형태의 파일) 관리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Perforce의 특징

  • 바이너리 파일에 최적화: .uasset과 같은 바이너리 파일의 변경 사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저장합니다. Git과 같은 다른 VCS는 바이너리 파일 변경에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 파일 잠금(File Locking): 하나의 파일을 한 번에 한 명만 수정할 수 있도록 잠그는 기능을 제공하여, 파일 충돌을 사전에 방지합니다. 이는 .uasset 파일처럼 병합이 어려운 바이너리 파일에 특히 유용합니다.
  • 중앙 집중식: 모든 파일이 중앙 서버에 저장되어 관리됩니다.
  • 언리얼 엔진 통합: 언리얼 에디터 내에서 Perforce 기능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통합되어 있습니다.

Perforce 사용 워크플로우 (간략)

서버 설정: Perforce 서버를 구축하고 프로젝트 레포지토리(저장소)를 생성합니다. (별도의 서버 구축 및 관리 지식 필요)

클라이언트 설정: 각 개발자는 Perforce 클라이언트(P4V)를 설치하고 서버에 연결합니다.

언리얼 에디터 연동: 언리얼 에디터에서 '소스 컨트롤(Source Control)' 을 Perforce로 설정하고 로그인합니다. (창(Window) > 개발자 툴(Developer Tools) > 소스 컨트롤(Source Control))

파일 체크아웃(Check Out): 파일을 수정하기 전에 해당 파일을 체크아웃하여 잠급니다. (에디터에서 파일 수정 시 자동으로 체크아웃될 수 있음)

파일 수정: 언리얼 에디터에서 에셋을 수정합니다.

체크인(Check In): 수정이 완료되면 변경 사항을 체크인(커밋)하여 서버에 반영합니다. 이때 변경된 파일 목록과 함께 변경 내용을 설명하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Git: 분산형 버전 관리의 표준

Git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분산형 버전 관리 시스템입니다. 소규모 팀이나 개인 프로젝트에서 특히 인기가 많으며, GitHub, GitLab, Bitbucket 등 다양한 호스팅 서비스를 통해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Git의 특징

  • 분산형: 각 개발자가 프로젝트의 전체 복사본(레포지토리)을 가지고 작업합니다. 중앙 서버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며, 네트워크 연결이 끊겨도 작업할 수 있습니다.
  • 코드 파일에 최적화: 텍스트 기반의 코드 파일 변경 사항 관리에 매우 강력합니다.
  • 브랜치(Branch) 시스템: 특정 기능을 개발하거나 버그를 수정할 때 메인 라인(Master/Main 브랜치)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독립적인 작업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 LFS (Large File Storage) 필요: .uasset과 같은 바이너리 파일은 Git이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Git LFS (Large File Storage)**와 같은 확장 기능을 함께 사용하여 대용량 바이너리 파일을 관리해야 합니다.

Git 사용 워크플로우 (간략)

Git 설치 및 초기화: Git을 설치하고 프로젝트 폴더에서 Git 레포지토리를 초기화합니다.

Git LFS 설정: 대용량 바이너리 파일 관리를 위해 Git LFS를 설정하고 .uasset과 같은 확장자를 추적하도록 합니다. (예: git lfs track "*.uasset")

언리얼 에디터 연동: 언리얼 에디터에서 '소스 컨트롤(Source Control)' 을 Git로 설정하고 레포지토리에 연결합니다.

파일 수정: 언리얼 에디터에서 에셋을 수정합니다.

변경 사항 커밋(Commit): 수정이 완료되면 변경된 파일을 스테이징(Staging)하고 커밋하여 로컬 레포지토리에 기록합니다.

푸시(Push): 로컬에 커밋된 변경 사항을 원격(GitHub 등) 레포지토리에 푸시하여 공유합니다.

풀(Pull): 다른 팀원들의 변경 사항을 로컬 레포지토리로 가져옵니다.


개인 프로젝트를 위한 간이 버전 관리

소규모 개인 프로젝트의 경우, 복잡한 VCS를 구축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다음과 같은 간이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주기적인 프로젝트 폴더 백업: 중요한 변경 사항이 있을 때마다 프로젝트 폴더 전체를 압축하여 날짜나 버전명으로 백업합니다. (예: MyProject_20250624_v1.0.zip)
  • 언리얼 엔진 자동 저장 기능 활용: '에디터 환경설정 > 일반 > 자동 저장'에서 자동 저장 간격을 설정하고, 백업될 최대 개수를 늘려두면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Level Save As (다른 이름으로 레벨 저장): 중요한 레벨을 수정하기 전에 '파일(File) > 다른 이름으로 레벨 저장(Save Current Level As)'을 통해 별도의 버전으로 저장해두는 습관을 들입니다. (예: MyLevel_v1.umap, MyLevel_v2_Test.umap)

물론 이러한 방법들은 전문적인 VCS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간단한 개인 프로젝트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거나 협업을 시작한다면, 반드시 Perforce나 Git과 같은 전문 VCS를 도입할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버전 관리는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유지하고 효율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절에서 다룬 개념들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프로젝트에 적합한 버전 관리 시스템을 선택하고 꾸준히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작업물을 보호하고 프로젝트의 성공에 기여할 것입니다.